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바쁜 아침에도
가볍고 짧은 옷 대신 조금 더 따뜻한 옷을 찾게 된다. 이번 주말에는 옷장
정리부터 해보는 것이 어떨까. 가지고 있던 옷들을 새롭게 매치시키거나
아이템 몇 가지를 가미하면 가을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올 가을 여성의류의 화두는 ‘복고’다. 1950년대 감성이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숙녀다운’, ‘소녀 같은’ 이미지가 강조되며 우아하고 클래식한 패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절제된 여성미와 함께 고급스러운 표현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허리를 강조한 A라인 주름 스커트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살릴 수 있어
올해 단연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무릎 선까지 오는 A라인 주름 스커트에 니트
가디건이나 짧은 가디건을 매치하면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연필처럼 홀쭉한 스타일을 강조한 H라인 스커트 역시 트위드 재킷과 함께
연출하면 여성스러움과 함께 차분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로맨틱한 연출이 부담스럽다면 남성적인 스타일을 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턱시도 스타일의 재킷에 꽃무늬 셔츠나 블라우스를 받쳐 입으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전할 수 있다.



할머니 옷장에서 찾아낸 듯한 복고풍의 꽃무늬 원피스나 손뜨개한 머플러, 니트가
예스러움을 살리며 독특한 로맨틱 분위기를 표현한다. 빛바랜 듯한
청바지에 꽃무늬 재킷을 매치시키면 무난하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주름이 잡히거나 비즈 같은 장식이 들어간 셔츠를 받쳐입으면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시즌 또한 지난해 유행했던 트위드와 벨벳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트위드, 벨벳 소재를 함께 쓰면 배색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트위드 재킷의
칼라에 주머니는 트위드 소재 안에 있는 색 중 한 가지를 선택한 벨벳
소재면 무난하다.



체크와 줄무늬 같은 클래식한 패턴들은 줄의 크기와 색이 다양해지면서
그래픽적인 감각을 살린 것들이 많다.







로맨틱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꽃무늬는 올해 빠뜨릴 수 없는 아이템으로
프린트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옷감 가득하게 표현됐다. 꽃무늬 대신 벨벳이나
실크 등으로 생화처럼 만들어진 코사지를 이용해도 ‘소녀 같은’ 이미지를
전하기에 알맞다. 꽃무늬와 함께 리본 또한 가장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리본 블라우스, 리본 벨트, 리본 장식 등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면
귀여운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



복고풍의 영향으로 색상도 중간 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가을에는 갈색계통의
색뿐 아니라 붉은 포도주색이 유행색으로 등장했다. 밝고 화려한
톤부터 어두운 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카기, 올리브 그린 등
보색과 배치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