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재기 발랄한 세계의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첨단 패션은 어떤 것일까. 중앙m&b의 \'쎄씨\'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뉴욕.런던.파리.밀라노.서울 5개 도시의 \'쎄씨\' 통신원들과 함께 유명 브랜드 숍 마네킹들의 패션 감각을 스케치했다. 세계 5대 도시의 번화가를 장식하고 있는 마네킹들로부터 모아본 올 가을 스타일링 노하우 총집합.




*** 밀리터리 열풍 



남성적 느낌의 정통 정장에서 영감을 받은 심플한 디자인에 러시안 밀리터리 느낌이 가미됐다. 뉴욕은 절제된 모노톤 컬러, 심플한 스타일링에 주력한다. 런던은 가죽 재킷과 상의의 절묘한 겹쳐 입기, 파리와 밀라노 역시 밀리터리 재킷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상의의 볼륨을 한껏 여성스럽게 부풀려 섹시 캐미솔-고전적 느낌의 블라우스-재킷 순으로 겹쳐 입는 경향이 대세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재킷이 한층 더 슬림해져 통이 넓은 스커트나 바지를 매치함으로써 X라인을 살리는 스타일링에 주력하는 경향이 짙다.   



 

 



*** 풍성한 볼륨 



치마 인기 지난 시즌과 다른 것이 있다면, 튤립 모양 스커트의 등장과 함께 한결 풍성하면서도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뉴욕의 쇼윈도는 블랙&화이트의 스커트 매치가 많이 눈에 띈다. 런던은 고풍스러운 19세기 풍의 풀 스커트를 재현한 것이 많고, 파리는 지난 시즌의 보헤미안 스타일처럼 민속풍인 에스닉 벨트와 치마의 매치가 자주 보인다. 밀라노의 쇼윈도에서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클럽 룩 스타일의 미니스커트도 제법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민속풍의 무늬가 있는 풀 스커트가 단연 강세.  






*** 7 ~ 9부 길이 강세 



고풍스럽고 화려해진 상의와 외투의 느낌을 잘 살려줄 수 있는 크롭트(7부에서 9부 길이의 바지) 니커스(무릎 길이의 통이 넓은 바지)가 많아졌다. 뉴욕은 니커스 열풍이 대단한데 부츠와 매치한 게 특징. 런던은 클래식하고 포멀한 라인, 민속풍의 남자아이 같은 큐롯 팬츠가 인기. 파리지엔들의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기 위한 펜슬 피트 팬츠(다리 끝까지 딱 붙는 바지)가 거리를 지배했고, 밀라노는 디자이너의 솜씨를 뽐내는 듯한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바지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헐렁한 셔링 팬츠가 인기.





*** 여성스러운 하이힐, 남성적인 부츠 



구두는 한없이 여성스럽고, 밀리터리 룩과의 매치를 고려해서인지 남성적인 느낌으로 제안되고 있다. 뉴욕의 경우 민속풍 장식이나 강렬한 장식의 부츠, 웨스턴 부츠가 유행하는 반면 겨울에도 동상에 걸릴 각오를 해야 할 만큼 겨울용 샌들도 자주 보인다. 런던은 전반적으로 굽이 높아지는 경향. 파리는 복고적인 요소가 가미된 장식적 스타일의 하이힐 등이 유행하고 끈이나 누빔 장식의 복고풍 신발이 강세. 밀라노 역시 구두 앞 코와 굽 모양이 복고적 분위기를 풍기는 게 특징이다. 



[자료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