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자연스럽게, 보다 여성스럽게. 


올해 여성들의 구두패션은 보는 이에게도, 신는 이에게도 편안한 스타일이 트렌드다. 몸을 구속하지 않는 실루엣, 자연을 닮은 색상과 소재가 
올 봄과 여름 구두의 흐름이다. 오랜 불황과 팍팍한 일상 속에서 점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면서 위안을 얻으려는 심리 때문이다. 

#복고적인 자연스러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중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70~80년대에서 더욱 거슬러 올라간 복고풍이 힘을 얻고 있다. 50년대의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드와 같은 복고적인 소재와 패턴을 사용해서 낙천적이고 긴장 없는 느낌을 강조한다. 

고전적인 레이디룩에 어울리는 구두와 비치웨어에 어울리는 느낌의 구두가 주목받는 아이템. 경쾌하고 편안한 느낌이 색상이나 소재 등에 
응용되어서 파자마룩이나 란제리룩에 코디할 수 있다. 소박한 소재가 사용돼 심플하지만 꽃이나 나뭇잎 장식이 더해져 좀더 자연에 가깝다. 색상 역시 
편안한 느낌의 녹색이 돋보인다. 

#이국적인 패턴 

올해는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아프리카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원초적인 이미지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상징적이고 그래픽적인 패턴과 선을 사용해 느낌이 강렬하다. 



색상 역시 레드와 블론드, 골드를 대비시켜 섹시한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석, 트렌드의 한 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국적이면서도 
대담한 패턴과 전체 모양을 잘 살려주는 구두의 관능적인 실루엣은 이번 시즌 가장 열정적이고도 은근한 멋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점점 발전하는 하이테크와 대비된 비물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구두로 옮겨져 표현된다. 문명과 자연의 조화로 심신을 달래고 자연을 
지켜나가기 위한 정신이 표현되는 것. 

이는 가볍고 투명한 소재로 만든 정교한 디테일 장식이 특징이다. 광택의 중요성으로 밝고 신선하면서도 메탈릭한 컬러가 구두에 응용되어 
스타일리시하게 해석되고 있다. 

#패셔너블한 재미 

구두는 더 이상 부수적인 액세서리가 아니다. 표현의 수단이고 패션의 완성이라는 생각이 강조되면서 톡톡 튀는 패셔너블한 구두도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유머러스하거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재미를 준다. 화려한 색상과 무늬가 팝아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도풍의 페이즐리 패턴 등 화려하면서도 에스닉한 느낌의 컬러 및 프린트 사용이 돋보인다. 또 아기자기한 디테일 및 독특한 모티브를 
활용하는 다양한 구두들이 이번 시즌 선보이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