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나를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단지 옛사랑에 대한 미련과 게으름만이 아니다. 내 신발장 속에 있는 유행이 지난 부츠도 마찬가지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미니스커트에 스키니진과 함께 부츠를 신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레트로 무드가 유행하면서 앵글부츠보다 더 짧은 길이의 ‘부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티’는 복사뼈가 살짝 보이는 길이로 올 가을 패션 키워드인 레트로(복고) 무드를 한껏 표현해 줄 수 있는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최근 '부티'에 대한 제품의 판매량도 전년도 대비 80%로 증가하고 있어 부티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관계자는 “80년대 복고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중성적인 매니쉬룩과 어울리는 부티가 올 가을 트렌드세터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할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가늘 아이템인 부티를 어떻게 매치하면 좋을까. 가장 기본적으로 무릅 길이보다 살짝 올라간 미니멀한 원피스나 와이드한 팬츠와 매치하면 레트로 레이디 스타일을 어필할 수 있다.

특히 올가을 여성 정장 트렌드가 매시쉬룩의 영향으로 스커트보다는 팬츠가 유행이다. 정장 팬츠에 남성 라인과 디테일이 가미된 부티와 코디해도 좋다. 부티로 발목이 가늘어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연출할 수 있다.

버클 디테일이 있는 부티나 빛나는 광택이 멋스러운 페이턴트 소재의 부티는 이번 시즌에 시도해 볼만한 아이템이다.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퍼가 우와하게 트리밍된 스타일은 가을에 이어 겨울에도 멋스럽게 신을 수 있다. 다리를 좀더 길어보기에 하기 위해선 발등 부분이 깊게 파인 부티도 추천 아이템이다.


[자료출처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